와인에는 치즈가 최고라고 생각했다면?


샤퀴테리 보드1

샤퀴테리 보드, 조금 생소하게 느껴지는 분들도 있을거에요. 하지만 간단하면서 손님들을 제대로 대접하기 좋은 메뉴 중 하나로 미국이나 유럽 국가에서는 인기가 많은데요. 보기에도 예쁘고, 단짠단짠 조합으로 누구나 입맛에 맞게 즐길 수 있거든요. 에디터 K도 얼마 전 와인 한잔과 샤퀴테리 보드, 플레이리스트와 함께 올해 첫 와인 테이블도 즐겨보았어요. 궁금하신 분들은 요기를 읽어보시길 →🍷가을 밤을 더 분위기 있게 꾸미는 와인 테이블 스타일링


그래서 오늘은 애피타이저 메뉴로도, 메인 메뉴로도 사랑받고 있는 샤퀴테리 보드를 만드는 방법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샤퀴테리? 샤퀴테리 보드? 둘 다 같은 거 아니야?

샤퀴테리 보드 만드는 법을 설명하기 전에 먼저 샤퀴테리와 샤퀴테리 보드가 뭐가 다른 지 살짝 이야기 해볼까요?

샤퀴테리(charcuterie) 는 프랑스어로, ‘Chair(살코기)’와 ‘cuit(가공된)’가 합쳐진 말이에요. 염장, 훈연, 건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조리된 육가공품을 이르는 말인데 보통 자연 재료를 사용한 수제 육가공품을 샤퀴테리라고 부르고 있어요. 이쯤에서 감이 오셨겠지만 샤퀴테리 보드는 샤퀴테리와 치즈나 빵, 과일 등 다른 식재료 등을 함께 접시에 담아내는 거랍니다. 다시 말해 샤퀴테리는 식재료이고, 샤퀴테리 보드는 하나의 음식 메뉴인거죠👩‍🏫



 


샤퀴테리를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처음 샤퀴테리를 접하게 된 건 몇 년 전, 뉴욕에서 생활하고 있던 어느 날 이였어요. 일이 많아 저녁도 못 먹고 야근을 하고 집에 돌아왔는데 냉장고도 텅.. 내 뱃속도 텅.. 먹을 만한 걸 사러 집 근처 24시간 운영하는 델리로 갔는데요. 보통 샌드위치를 주문하곤 했는데 그날은 왠지 델리에서 잘라서 파는 살라미와 치즈, 히로 브레드(반미 샌드위치용 미니 바게트와 비슷한 샌드위치 빵)가 눈에 들어오는 거에요. 그래서 사들고 와 먹었었는데 아직도 잊을 수 없는 제 최애 메뉴가 됐어요🤩 그 이후로 홈파티를 할 때면 애피타이저나 디저트로 자주 샤퀴테리 보드를 준비했어요.


샤퀴테리 보드의 가장 좋은 점은 조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거예요. 그래서 요리를 못하는 사람도 느낌 있는 샤퀴테리 보드를 준비할 수가 있다는 점! 그리고 사퀴테리와 어울린다면 그게 뭐든지 함께 담을 수 있어서 취향껏 꾸밀 수 있다는 점도 좋아요.





 



샤퀴테리 보드에 사용할 수 있는 식재료들

앞서 말씀드린대로 사퀴테리 보드는 취향껏 꾸밀 수 있어서 얼마든지 원하는 조합으로 만들 수 있어요.

하지만! 샤퀴테리 보드를 처음 준비하시는 분들을 위해 샤퀴테리 보드에 올리기 좋은 식재료들을 정리해 보았으니 뭐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 지 모르겠다 하시는 분들! 참고해보세요🤗


  • 육류: 하드 살라미, 훈제 햄, 염장 건조 초리소, 모르타델라 소시지 (반건조소시지)

  • 치즈: 화이트 체다, 까망베르, 고르곤졸라, 트러플 치즈, 트리플 크림치즈, 과일 치즈

  • 과일류: 사과, 배, 딸기, 블루베리, 무화과, 말린 살구, 건포도

  • 야채류: 당근, 샐러리, 피클

  • 견과류: 호두, 피스타치오, 캐슈너트, 피칸

  • 탄수화물류: 플랫 브레드, 호밀 크래커

  • 잼이나 소스류: 각종 과일 잼, 머스타드, 올리브 오일, 꿀

  • 그 외: 초콜렛, 카라멜


 



에디터 K의 샤퀴테리 보드🧀
샤퀴테리 식재료


저는 테이블에 좀 더 분위기를 내고 싶어서 와인과 잘 어울리는 나무로 된 트레이와 그릇, 인조 나뭇잎을 준비했는데요. 꼭 나무 트레이가 아니더라도 집에 있는 큰 접시, 쟁반, 심지어 프라이팬도 괜찮으니 다양한 재료를 담을 수 있는 넓은 그릇이면 된답니다.


 




🥩샤퀴테리



 



🧀치즈


🥖그 외 재료 (샤퀴테리와 치즈만 있어도 충분하지만 조금 더 곁들여보았어요)

  • 올리브

  • 훈제 아몬드

  • 스모크 솔트 카라멜

  • 무화과 잼

  • 워터 크래커

  • 바게뜨

  • 청포도 & 적포도



 

샤퀴테리 보드 만들기

모든 재료가 준비 되었다면 손이 가는 대로 그냥 담기면 하면 되는데요.너무 예쁘게 담으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되요. 사퀴테리 보드를 만들 때 이렇게 해야 한다! 라는 정석은 없거든요🥴 그냥 무심하게 툭툭 놓아도 느낌있는 샤퀴테리 보드가 완성될 거예요. 하지만 그래도 잘 모르겠는 분들을 위해 제가 꾸민 방법을 알려드리려고 해요.



  1. 먼저 과일잼이나, 올리브, 견과류 등을 담을 작은 종지 그릇의 위치를 먼저 정해 놓아주세요. 육류와 치즈가 놓일 위치를 대략적으로 잡아주는 가이드 라인 역할을 해줄거에요.

  2. 원형의 브리치즈나 큰 조각의 고다 치즈 등 크기가 큰 치즈를 빈 공간에 듬성듬성 놓아주세요.

  3. 나머지 식재료들로 빈 공간을 채우기만 하면 됩니다. 육류, 과일, 견과류 순으로 트레이의 비어 있는 부분을 마음 가는대로 채워 놓아주세요. (Tip. 비슷한 색의 재료를 같이 놓는 것 보다는 대비되는 색의 재료을 같이 두면 더 보기 좋아요.)

  4. 트레이에 공간이 남았다면 크래커와 바게트도 함께 놓아주세요. 작은 트레이라면 별도의 트레이에 견과류와 함께 담아도 좋아요.

  5. 마지막으로 인조 나뭇잎으로 장식해주세요. 인조가 아니여도 허브같은 식물로 장식해주면 더 좋겠죠? 만약 인조도, 허브도 아무것도 없다면 굳이 장식을 따로 하지 않으셔도 되요.

  6. 완성!


 



아직은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메뉴일 수도 있고 이왕이면 맛있는 식재료를 어디서 사야할지 막막할 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마켓 컬리같은 온라인샵, 이마트 트레이더스, 코스트코 같은 창고형 할인 매장에서도 얼마든지 구매가 가능하답니다.

그 외에도 지난 브런치 글에서 소개해드렸던 가게들도 정말 다양한 종류의 식재료를 취급하고 있으니 참고하셔도 좋아요.

그럼 다가오는 주말엔 와인과 치즈가 아닌 샤퀴테리 보드로 더 풍성하고 낭만적인 저녁을 보내시길 바래요🤭